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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 할 땅, 격렬비열도2019.10.13

충남 태안 신진항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2시간 여를 달리면,
이름도 독특한 ‘격렬비열도’를 만나게 됩니다.

유인등대가 있는 북격렬비도와 사람이 살지 않는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등
세 개의 섬이 열을 맞춰 바다 위를 나는 기러기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격렬비열도”.

이 중 서격렬비도는 우리나라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23개 영해기점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국토 최서단, 중국 산둥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 땅.

서격렬비도는 중생대 백악기인 7,0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섬입니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고, 높은 절벽에 둘러싸여 있어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서격렬비도를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4년 ‘절대보전무인도서’로 지정하였습니다.

해마다 4~ 5월이 되면 괭이갈매기들도 이곳을 찾아 집단 번식을 합니다.
천적이 없는 데다, 멸치, 우럭, 조기, 농어, 옥돔 등 수산자원이 풍부한 황금어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격열비열도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2014년엔 한 중국인 사업가가 서격렬비도를 매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정부 소유의 북격렬비도와 달리,
동격렬비도와서격렬비도는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국토 영해 기점인 섬의 소유권을 중국인이 갖게 됐을 경우,
향후 영토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매매는 무산됐고,
국토교통부는 그 해 12월 서격렬비도를 외국인 거래 제한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자본이 우리나라 대리인을 세워 섬을 매입하면 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격렬비열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국가 영토를 상징하는 섬입니다.

군사적·지리적 요충지로서 해양영토를 수호하고 수산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선
독도처럼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격렬비열도를 ‘서해의 독도’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국유화를 통해 실효적 지배를 확실히 하고,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해 사람이 오고 가야 합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땅.
최서단영해기점격렬비열도는 오늘도 묵묵히 서해를 지키고 있습니다.